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남대학교가 “특수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서남대 김경안 총장과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2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뒤 교육부가 제시한 컨설팅 이행과제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평가 결과는 2014년까지의 학교 사정만 반영된 것으로 올해 2월 명지의료재단이 재정기여자로 선정된 이후의 구조조정 성과를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교육부 경영컨설팅에 따라 신입생 모집 정원을 50% 감축해 900명으로 줄이고 41개 학과를 28개 학과로 정리했다. 또 예산 결산 등 내부 통제 절차를 제도화하고 자금집행에 대한 정보공개 체제를 마련했다”고 정상화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이 이사장도 “부실판정에 따라 구조개혁을 하는 학교를 평가 대상에 포함해 또다시 최하위 등급을 주는 것은 학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지만 교육부 컨설팅 과제를 성실히 이행해 교육 여건과 학사 관리, 학생 지원, 교육 성과 등 모든 분야에서 건실한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대교수협의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미 재정제한대학이란 평가를 받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노력을 하는 중인데 또 다른 기준을 적용해 평가하는 것은 이중적 제재”라며 반발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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