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1537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70%가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학업중단 학생 현황조사’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1537명으로 전체 학생 24만2475명의 0.63%를 차지했다.

학업중단 사유는 학교 부적응이 108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도(1318명)에 비해서는 232명(17.6%)이 감소했다.

이는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학생 감소율 전국평균 17.2%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며,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곳은 울산광역시로 전년대비 36.6%가 감소했다. 이어 제주 22.5%, 인천 22.3%, 강원 18.1%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학교급별 학업중단 학생은 초등학교 282명, 중학교 308명, 고등학교 947명으로, 이들 중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은 각각 78명, 190명, 811명이다.

즉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비율이 초등학교 27.7%, 중학교 61.7%, 고등학교 86.4%로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교 부적응의 세부 사유를 살펴보면 학업관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학업관련으로 학교를 중단한 사례는 없었지만 중학교는 43명이, 고등학교는 226명이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학교로 갈수록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학업중단 학생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학업중단 숙려제 도입, 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운영 등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들이 강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중단 숙려제가 의무화되고, 학생중단 학생 발생이 많은 학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이 이루어지면서 효과를 나타낸 것 같다”면서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는 학업중단학생 복귀지원 사업을, 올해는 학업중단 위기에 놓은 학생들에게 심리상담 지원 등을 통해 학업중단 학생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