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2주 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지역 유통가에선 명절대목 고객잡기가 한창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한정판 한우·와인 등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에 본격 돌입했고, 전통시장에선 추석 차례상 성수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매체들도 지역 특산품 판매전에 나서는 등 소비부진을 털기 위해 도내 유통가 전체가 모처럼만에 활기찬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1만원대 조미료세트부터 수십만원대 와인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전주점 관계자는 "중저가 상품이 대세일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면서도 "메르스 여파가 지나가고 소비부진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부위별 한우세트, 굴비세트, 고급 와인 등 고가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전주점은 한우·갈비 세트와 함께 조미료, 샴푸, 비누세트 등 다양한 중저가 선물세트를 구비하고, 1~3만원대 선물세트 위주의 판촉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전주하나로마트는 성수품으로 사용할 지역 농특산물과 함께 중저가의 선물세트를 함께 준비해 제수용품 및 저렴한 선물세트 구입을 원하는 주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전주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육류는 추석 1주일 전, 과일은 1~2일 전에 구입하는게 소비자에게 유리한 만큼, 해당 기간에 관련 상품을 집중 판매할 예정"이라며 저렴한 장보기 팁도 제시했다.

전통시장들은 추석 제수용품 판매가 증가할 것을 기대하며 관련 제품 물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재래시장에서 차례상을 마련하는게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주남부시장 상인들은 고사리·깐 도라지·북어포·다시마·밤 등 대형마트보다 절반 정도의 가격대인 제품 위주로 물량을 늘리고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남부시장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10% 특별할인판매(개인 현금 구매 시 월 30만 원 한도)가 전통시장에서의 소비를 신장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몰에서도 추석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잡고 있다.

옥션·티몬·11번가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추석 선물이나 물품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우체국쇼핑과 지역 중소온라인몰 등에서도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반짝 특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명절 특수 단기 아르바이트생 모집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통·판매업소에서 물류·배송 뿐만 아니라 생산·제조·포장·판매·진열·스티커 부착 등 다양한 반짝 알바생을 구하고 있어 추석 전 유통가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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