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9일 고입과 관련 비교육적인 학생유치 경쟁을 금지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내 비평준화 일부 지역에서 고교 정원이 중학교 정원보다 많아 비상식적인 학생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르면 중학교가 성적 우수학생의 정보를 고등학교에 제공하는 것은 공정한 고입 전형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금지하고 있다. 또 교사가 진학 상담은 가능하지만 특정 고등학교 지원을 강요하거나 특정 고교가 아니면 원서를 써주지 않는 등의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에 대해선 중학생 정보를 파악하거나 사전 원서를 작성하는 행위, 전형 이전 장학금을 제시하거나 장학생 신청 작성 등도 포함된다.

특히 수업과 교육활동 외에 신입생 유치활동에 교직원을 동원하거나 평준화정책에 반하는 전주, 익산, 군산 등 3개시 일반고에 1지망원서 작성 유도도 금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읍 등 일부지역에서 고교 입학생 수보다 정원이 많으면서 교사들이 중학교를 방문해 학생유치에 나서는 등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교육적인 형태의 학생유치전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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