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초·중·고·특수학교 10곳 가운데 4곳에는 반경 1㎞ 내 성범죄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주변 1㎞ 이내 성범죄자 거주 현황’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전체 764개교 가운데 297개교(38.9%)가 주변에 성범죄자가 1명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주 성범죄자 수를 보면 1명 거주 114개교, 2명 거주 56개교, 3명 거주 42개교, 4명 거주 27개교, 5명 거주 15개교, 6명 이상 거주 43개교 등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13개교 중 143개교, 중학교 209개교 중 83개교, 고등학교 131개교 중 68개교, 특수학교 11개교 중 3개교에서 성범죄가 인근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학교 중 초등학교 2개교와 고등학교 1개교는 반경 1km내 성범죄자가 10명 이상으로 학생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초·중·고 1만1819개교 중 성범죄자 1명 이상이 살고 있는 학교가 6780개교로 57.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3245개교가 초등학교였다.

성범죄자가 6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초·중·고교도 전국에 1609개교에 달했다. 초등학교 776개교, 중학교 458개교, 고등학교 342개교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49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기 367개교, 인천 197개교, 부산 140개교 등이다.

그러나 학생보호 방안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10명 이상 있는 초·중·고교조차 경비실이 없거나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인력이 상시 근무하지 않았으며 얼굴 식별이 가능 고화질 CCTV 비율이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인근에 성범죄자가 많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가 태반”이라며 “교육 당국은 학부모들이 실태를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에는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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