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탄소산업의 '브레인' 한국을 넘어 세계로

<전북 미래 먹거리 탄소산업: 7.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장병운 기자l승인2015.09.16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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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9월 산업통상부장관 및 그 소속청장의 주관에 속하는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의 규정에 따라 전주시는 기계산업리서치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으로 탄소 씨앗 하나를 뿌렸다.
이듬해 산업자원부로부터 기계산업리서치 센터 설립이 허가되고 2010년 국제탄소연구소가 개관했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탄소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2013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탄소 씨앗이 뿌려진지 전북도 땅에는 현재 탄소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처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게 된 첫 번째 원동력은 강신재 원장의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다.
2002년 11월 당시 전북대 교수였던 강 원장은 기계산업리서치센터부터 탄소융합기술원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작은 씨앗하나로 시작한 센터가 지금은 센터 주변에만 15개 관련 건물들이 들어 서있다. 이곳에서 80여명의 전사들이 전북 먹거리인 탄소산업의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배고프다=탄소융합기술원은 탄소관련 사업들에게 척박한 환경에서 뿌리가 내리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선6기 전북도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탄소산업은 산업화와 정보화에서 뒤진 전북이 미래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민선6기 탄소산업 핵심정책을 최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탄소융합기술원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계산업리서치센터로 시작할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된 것은 탄소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한해 300억원 이상의 예산규모인 탄소융합기술원은 양적팽창보다 질적 성장이 눈에 띈다.
예산과 장비 등 기본시설조차 턱 없이 부족했던 초창기를 생각하면 현재 탄소융합기술원은 괄목상대할만하다. 예산 가운데 국비확보 확충도 확대되고 예산이 늘어나니 관련 장비도 늘어나고 있다.
더욱 관련 기업들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탄소산업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이처럼 탄소관련 창업이 되는 이유는 탄소융합기술원의 창업보육과 R&D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자본으로 시작한 기업들에게 탄소융합기술원의 창업보육센터는 요람과 같다. 이곳은 지역내 탄소소재산업의 기업 유치 및 창업보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역점추진사업인 탄소밸리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창업 후 3년 미만 신생벤처기업 및 신기술 보유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입주업체와 예비창업자를 모집해 현재 1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탄소관련 인재양성도 탄소융합기술원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탄소융합기술원은 지난 2012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전국단위 탄소복합소재분야 인력 수급의 허브구축과 산학연관 교유 활성화, 관련 산업 수요기업 맞춤형 전문 인력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예산과 장비, 창업보육,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탄소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갖춰져 있지만 탄소융합기술원은 더 큰 탄소산업 미래의 꿈 실현을 위해 현재에 집착하지 않고 있다.

△전북을 넘고, 한국을 넘어 세계로=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글로벌 탄소융합 산업원천과 실용화 전문연구 기관으로 탄소융합 산업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를 꿈꾸고 있다. 탄소융합기술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장비 구축이다.
이는 장비가 고가이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나 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에게 고마울 수밖에 없다. 탄소융합기술원이 구축하고 있는 인프라는 모두 171종 520억원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탄소융합기술원의 장비를 보면 탄소섬유복합재는 탄소섬유생산시스템, 오트클레이브, 프리폼제조시스템, 탄소섬유전기방사장치, 부족포고밀도카렌딩 등 23종 254억원 장비가 있다.
경량금속소재는 용탕단조기, Mg다이캐스팅머신, 경량금속급탕시스템, 경량금속예열시스템, 금형이송장치시스템 등 25종 104억원의 장비가 구축돼 있다.
또 나노분말소재(14종 34억), CNT복합소재(26종 9억원), 시험분석(40종 44억원), 정밀 가공(4종 9억원), 기타장비(39종 66억원) 등이 있다.
탄소융합기술원은 글로벌 탄소소재 강국 실현을 위한 메가 탄소밸리 구축사업이 최대 과제다. 탄소융합기술원은 탄소밸리 구축사업(1단계) 일환으로 올해까지 1991억(국비1078억원, 지방비 78억원, 민자 826억원)을 투입해 탄소소재 산업 허브 건설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탄소융합기술원은 올해 관련소재기업을 전국 대비 집적도 30%이상을 유치했고, 기술개발 수준 향상도 선진국 대비 90%기술수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산화 비율을 현재 20%에서 1단계 50%, 2단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융합기술원은 탄소밸리 구축사업 연구기반 구축을 5차년도로 추진하고 있다. 1차년도는 탄소섬유 직조 기반, 2차년도 열경화성, 열가소성 프리프레그 장비 등 중간재 제조, 3차년도는 압축성형장비 등과 같은 중간재 성형기반 조성, 4차년도는 복합체 성형 기반조성, 마지막 5차년도는 복합게 가공기반 조성을 구축한다.
현재 장비구축은 총 19종 가운데 8종은 구축 완료된 상태고, 6종은 구축 진행 중에 있으며, 나머진 구축예정이다.
탄소융합기술원이 세계로 나서기 위해서 기업과의 R&D도 구축하고 있다. 전주에 둥지를 튼 효성과는 라지토우 탄소섬유 생산기술 및 중간재 개발, 뉴파워프라즈마는 저에너지 비용 탄소섬유 공정설비기술, 현대자동차는 탄소섬유 보강 열경화성, 열가소성 플라스틱 차체부품 개발, OCI는 고연화점 등방성 피치 이용한 탄소섬유 제조기술 개발, GS칼텍스는 석유잔사물을 활용한 탄소섬유 및 자동차 부품과 고성능 인조흑연 제조 및 응용기술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전북이 한국의 탄소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탄소융합기술원은 외국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탄소융합기술원은 프라운호퍼ICT와 Woven-ILC공법을이용한 사이드 임팩트 개발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또 독일 문헨대학LCC와는 고속 브레이딩 기술을 활용한 초경량 고강도 실린더형 탄소복합부품개발, AMRC와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저비용 탄소복합재료 제조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크리지연구소는 저가용 탄소섬유 프리커서 연구 및 컨소시엄 가입 및 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

△정부지원 이제부터 시작해야=전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산업 지원조례로 도내 업체들을 지원할 명분이 생겼지만 지자체서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전북 지원조례처럼 정부에서 탄소산업 육성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북도와 도내 기업들의 생각이다.
탄소소재 관련분야는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육성법을 제정할 경우 탄소산업이 외국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부의 탄소관련 육성법으로 기술발전에 따른 가격 경쟁력의 우위로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지정도 시급하다. 2002년 전주시 출연 연구기관으로 설립돼 탄소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지정돼 지자체의 지원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출연기관 지정을 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치연구소 등이 있어 탄소융합기술원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지정도 가능하다.
메가탄소밸리 조성사업도 정부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전북은 한국 미래 먹거리인 탄소산업 육성을 위해 탄소밸리 구축 1단계(2011~2015)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육성을 위한 2단계 사업으로 메가 탄소밸리 구축사업이 절실하다.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조원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장병운기자·argus@


장병운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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