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노부부의 삶이 유쾌하면서도 아릿하게 다가온다.

창작극회(대표 박규현)가 제145회 정기공연으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올리고 있는 ‘발톱을 깎아도(작 박숙자·연출 조민철)’를 통해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각종 노인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대책은 없고,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극은 이 절망적인 사회상을 전면에 내세운다. 항구도시 변두리에 사는 노부부 대우와 순애가 먹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을 정확히 전달하되 조금은 엉뚱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는 것.

또 전북연극협회장인 조민철이 오랜만에 연출자로 나서는가 하면 오랜 경력과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 이부열, 이덕형, 서형화, 염정숙 등이 등장해 기대를 모은다. 282-1810./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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