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한국어 지원을 유치원으로까지 확대한다.
29일 도교육청은 유치원에 재원중인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어 순회강사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유치원의 다문화가정 아동 수는 전주 209명, 익산 207명, 진안 134명, 부안 126명 등 13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전북교육청이 초등 1학년의 기초 문해력을 측정한 결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유치원에서부터 한글 등 의사소통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이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겪을 어려움을 줄여주자는 차원이다.  

우선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 인근 유치원 6곳에 한국어 순회 강사를 파견해 주당 2~5시간 가량의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 운영하고, 유치원 아동 대상 다문화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유치원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가정 아동의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지도 방법을 연수, 다문화가정 학부모교육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더불어 각 시군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유치원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의사소통과 초등 저학년 기초 문해력 향상방안에 대한 공동 대응도 모색·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6년에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많은 유치원 20곳을 ‘다꿈사랑방유치원’으로 지정·지원하고, 순창교육지원청을 다문화교육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조기에 개입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그러나 다문화가정 아이들만 별도로 떼어서 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일반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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