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에 천연기념물인 팔색조가 도내에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팔색조는 멸종위기보호야생종으로 문화재청은 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동부 및 남부 아시아지역, 한국과 일본에 번식하고 있는 작은 새로 알려진 팔색조는 몸길이가 18cm이며 무지개와 같은 7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머리 정수리는 갈색이고 그 아래 양 옆으로 노란색과 검은색 띠가 곱고, 목댕기는 흰색, 등과 어깨 깃은 녹색, 허리 위 꼬리덮깃은 맑은 남빛, 배의 중앙과 아래 꼬리덮깃은 진홍색이며 꼬리는 흑녹색이고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황갈색이다.

주로 제주도나 거제도, 완도 해안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지난 여름 무등산국립공원에서도 발견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최초 발견자인 임동옥 호남대 교수(한국환경생태학회장)는 “이번에 팔색조가 발견된 선운산이 가을철 동남아로 이동하는 중간 기착지인지 아니면 선운사 동백 숲에서 번식한 개체인지는 내년 여름에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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