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용담댐관리단이 실시하고 있는 치어방류사업이 토종어족자원 확보는커녕 오히려 외래어종의 먹이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용담댐관리단이 댐에 있는 배스 및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즐비한데도 이를 퇴치하지 못한 채 치어방류사업을 벌이면서 빚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용담댐에는 우리고유의 어족자원은 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이곳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황 모 씨(55)는 “예전에는 쏘가리를 비롯해 동자개, 뱀장어 등 토착어종이 많이 잡혔으나 지금은 좀처럼 이런 종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일은 댐 안에 토착어종을 먹이로 살고 있는 외래어종이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관리단은 이를 우선 퇴치하지 않고 예산을 들여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상황은 탁상행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꼴이라고 전했다.

용담댐관리단은 지난달 30일 생태계 보전과 어족 보호라는 명분으로 용담호어업인연합회와 함께 토종어종인 쏘가리 1만3,000미, 동자개 2만미, 뱀장어 2만미를 방류했다.

여기에 들어간 예산만 3,000만원이다.

외래어종 퇴치에는 1,000만원의 예산을 썼을 뿐이다.

치어방류 행사는 담수 이후부터 실시한 사업으로 매년 댐주변지원사업비를 활용해 지자체 및 전문가의 어종 자문과 어민들의 선호어종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방류 어종을 선정, 현재까지 동자개, 쏘가리, 붕어, 뱀장어, 다슬기 등 총 5개 어종을 선택적으로 방류하고 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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