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서해대학교 인수과정에서 교육부 간부 등에게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안형준)는 1일 서해대학교 측으로부터 대학인수와 운영편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접대 받은 교육부 전 대변인 김재금(48)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을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대학관련부서 재직 시 이중학 서해대 이사장(구속기소)이 서해대학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편의 제공 대가로 측근이자 재무컨설팅 담당 A 씨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달러와 현금, 골프, 술접대를 수차례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법은 이날 사전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죽전타운하우스’사업을 인수하면서 법인계좌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고 교비를 사용하는 등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이사장이 A 씨에게 비자금 6억원을 주고 교육부 등에 로비활동을 지시했다는 A 씨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2∼3명의 교육부 직원들에게 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권으로도 돈이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정황도 있어 수사가 확대될 소지도 있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대변인을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인사발령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 김 씨가 서해대 측으로부터 수시로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며 “교육부의 다른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수사진행중인 사안이라 정확히 말해주긴 어렵다”며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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