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경제상황은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 둔화와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모든 기업들이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내수진작은 물론,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현 준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을 만나 견해를 들어봤다.

1. 먼저, 취임 6개월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지난 4월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이 후 꼭 6개월이 됐습니다. 지난 2007년에 전북본부에서 근무한 후 약 10년만에 고향에 내려올 수 있어 좋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따릅니다.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전북은 최근 세계태권도대회 유치와  백제문화유산 유네스코지정, 연구개발특구 지정, 새만금 특별법 국회 통과 등 좋은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모든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저 역시 경제기관의 한 수장으로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지역 협동조합 및 소상공인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겠습니다.

2. 중기중앙회 전북본부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지난 1962년 5월 설립된 경제 5단체중 하나입니다. 전북본부는 관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1977년 3월 개소한 이 후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및 건의, 중소기업 사기 진작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행사 및 포상, 전북지역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및 활성화 자금 지원 업무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인 노란우산공제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상호부조공제제도인 공제사업기금, 조달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의 이행보증공제 수수료 부담완화를 위한 이행보증공제,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 사업 등을 운영중 입니다.

3.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느끼는 애로와 자구책은?
최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절반에 가까운 49.6%가 경기가 어렵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주 원인은 국내 내수침체가 꼽혔는데요. 여기에 엔저지속에 따른 수출 부진과 작년 세월호, 올해 메르스 사태가 겹치면서 경영여건은 더 어렵습니다. 전북은 특히, 다른 지역보다  영세한 중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은 만큼 경영애로가 아주 심각하다고 볼 수 있죠. 대외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구책 마련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올바른 경영이념과 기술의 계승·발전을 통해 경쟁력 향상은 물론 고용창출·유지와 사회공헌 등 확고한 경영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경제유관기관이나 대학연구소 등과의  산학연 기술개발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4.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
타 언론에서도 밝혔듯이 중소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정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개발입니다. 이러한 기술개발로 얻어진 제품이나 노하우를 가졌다면 해당 기업은 전북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당당하게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열정, 자존감이 필요합니다.
창업에 관해 덧붙인다면 창업 전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것을 조언합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충분한 정보수집과 사전경험, 교육, 컨설팅 등이 필수이기 때문이죠. 실제 컨설팅의 경우, 전문가들이 대기하고 있을만큼, 경제기관들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상권분석에, 금융정보 등등...
그리고 창업 후 사업의 안정을 위해 노란우산공제 같은 사회안전망제도를 이용하거나 정부나 지자체, 경제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미리미리 체크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5. 그간의 주요 추진 실적은?
전북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5.12일 오건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고, 16일에는 전북 중소상공인 직능단체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6.25일에는 정원탁 전북지방중기청장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또한 전북중소기업 사기 진작 및 소통을 위해 지난 5.9일 순창 강천산에서 전북중소기업인 등반대회를 가졌고, 20일에는 제13회 전북 우수중소기업인 시상식 개최, 27일 전북 중소기업인 한마음대회 개최, 7.2~4일에는 경주에서 열린 ‘201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했고, 7.13일에는 전북 소상공인단체장과의 간담회도 개최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업종별 중소상공인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으며, 정부와 관련 기관에도 적극 건의했습니다.   

6. 앞으로 추진하는 중점 사업은?.
우선, 메르스사태 극복을 위한 내수살리기 운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 중소기업 등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7~8월에는 하반기 구매예정물품 및 기자재를 조기 구매했고, 기업 임직원들의 휴가사용 활성화 및 국내에서 휴가보내기, 지역소상공인 맛집 방문 등을 유도했습니다. 앞으로 기업 회의, 회식, 워크샵, 체육행사, 전시회 등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시장별 특화된 볼거리와 먹거리 홍보 지원을 통한 전통시장 이용활성화, 우리 공산품 및 농산물, 지역특산물 선물하기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중소기업 현안과제 발굴 및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대비해 중소기업현장의 현안이슈 발굴 및 심층연구를 통한 정책과제를 발간해 전북 정치권에 제출함으로써 총선 공약에 반영토록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전북 중소기업협동조합 기능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북 중소기업협동조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는 협동조합 자생력 제고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함께 국내외 협동조합 지원(운영) 우수사례 벤치마킹도 추진합니다. 협동조합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전북지역 협동조합계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뭉쳐 기술개발, 상표개발과 마케팅, 원부자재 구매, 물류센터 운영, 공동사업단지 운영 및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전북지역 협동조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현준 본부장은 정읍 출신으로 김제중앙초와 김제중, 김제북고(現 덕암고), 서울시립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지난 1994년 입사 후 경영지원실, 감사실, 전북본부, 노란우산공제사업부장, 창조경제부장 등을 거쳤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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