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인 전북도가 전업농을 대상으로 하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를 2개 품목에 대해 조만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도지사는 12일 도의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농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최저가격보장제도”라며 “삼락농정 위원회에서 최소 두 개 품목을 대상으로 (최저가격보장제도)실시하자는 데 내부적으로 모든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최저가격보장제도는 정부에서조차 생각도 못하고 있는 정책”이라며 “농도 전북은 저성장 시대에서 가장 주목 받는 농업에 해답이 있다”고 삼락농정의 핵심을 자세히 설명했다.

도내 전업농의 순수한 쌀 소득 농외소득은 1359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중FTA와 올해부터 쌀 관세화로 전환하면서 전면개방 체제로 진입하는 등 농업 소득은 해마다 불안정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를 도입해 판로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최소한의 가격보장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최저가격보장제도 품목을 쌀 등 2개 품목을 우선적으로 시범운영한 점차 품목을 늘려나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사는 최저가격보장제도가 정착되면 삼락농정이 성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것만(최저가보장제도) 되면 삼락농정은 이니셔티브를 뒀다고 볼 수 있다”며 “농민들을 잘 끌어안고 가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삼락농정 위원회가 추진할 수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책수립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는 삼락농정은 농생명과학과 농식품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송 지사는 “전업농이 돈을 얼마 받느냐보다 과학영농 쪽으로 가야 한다”며 “비닐하우스 농사만 봐도 이제는 과학영농으로 하고 있다. 예전 방식대로 한다면 삼락농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선진국은 농업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며 “세계 석학들이 한국도 저출산 문제 등의 해답을 농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으로 돌입하면서 우리의 살길은 갈등을 최소화는 농업만이 해답이다”고 강조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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