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전북교사들이 14일 도교육청을 찾아 정부의 국정화 강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장태엽기자·mode70@

전북지역 초·중·고 교사 226명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14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전북교사들은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국정화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북 교사선언에서 “정부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라는 미명하에 발표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는 정치권력적 폭력이며 진실을 조작하고 포장하는 지적 살인행위”라며 “불행한 역사적 기억을 배제하고 미화해 획일적 역사관을 강제하는 것은 국민적 정체성을 상실하게 하고 국가의 존립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교육과정으로 특정한 관점만이 역사라고 가르치라는 것은 야만적인 동물적 질서를 따르라는 것이며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권의 시녀가 되라는 것”이라면서 “어떤 역사가 옳은지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지만 학생들에게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는 여러 길을 보여주는 것은 교사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은 전교조나 교총과는 무관하며, 교사의 양심에 따라 SNS를 통해 한국사 국정화 반대에 공감한 보통교사들이라고 밝혔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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