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3층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이 있다. 각종 교육행정 기록물을 보관·관리하는 기록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북교육청의 기록물 관리는 국가기록원 평가에서 해마다 최고점을 받을 정도로 우수하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기록관에 보존된 기록물은 종이기록물 5만1290점을 비롯해 동영상 1524점, 사진 2506점, 행정박물류 124점, 도면류(낱장) 1만2328점, 도면류(책자) 452점, CD 806점, 카드류 3325점 등으로 유형과 수량이 풍부하다.

특히 2010년 효자동 청사로 이전해 오면서 항온항습기, 디지털온습도기록계, 자동소화설비, 이중잠금장치 등을 갖추면서 전국 어느 공공기관보다도 보존시설이 뛰어나다.

여기다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관리·활용하면서 2010년 이후 해마다 기록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있다.

이에 전북교육청의 기록물 관리를 견학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3월과 9월, 지난 14일 등 세 차례에 걸쳐 41개 기관의 신규 임용 기록연구사들이 전북교육청 기록관을 찾아 운영방법을 설명 듣고, 보존서고 등을 둘러봤다. 이는 국가기록원에서 진행하는 신규 임용 기록연구사들의 연수 일정 중 하나로 현장 방문은 전북교육청 기록관이 유일하다.

기록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활용도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2000여건, 올해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1600여건이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교육청 김문석 기록연구사는 “인사기록카드, 학교시설공사 도면, 감사자료 등 업무상 필요한 과거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록물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기록물이 안전하게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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