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학교 취업 능력 강화를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사업에 전북지역 학교들은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9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신규사업단을 선정,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16개 사업단에 51개 학교, 633개 기업이 포함됐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 등에서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경쟁력의 요인으로 평가받는 도제교육을 우리나라에 도입한 정책이다. 참여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기업에 채용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론 등을 익히고,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고교 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가 지원되고 산업체 숙련인력의 교육 참여로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전주공고를 거점학교로 이리공고, 삼례공고, 진안공고가 함께 용접·기계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공모에 나섰다. 그러나 심의 기준에서 높은 배점을 차지하고 있는 ‘참여 기업군의 적합성’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의 산업체가 얼마나 건실한지, 기업의 임금수준 및 복리후생 등 기업 여건이 평가 기준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안타깝지만 내년을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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