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학기중에 교사 해외 연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22일 ‘학기중 교사들의 선심성 해외연수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아야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전북교육청을 비판했다.

이들 논평에 따르면 전북혁신학교 교사 및 관계자 54명(초등 35명, 중등 15명)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북유럽 혁신교육 사례 분석을 통한 혁신학교 방안 벤치마킹’ 연수를 떠난다.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을 7박9일 일정으로 소화하는 것으로 이동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연수 및 체류시간은 5일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은 학기중에 다수의 교사가 학교를 비운다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학기 중에 다수의 교사가 학교를 비워 학교현장에 많은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와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방문하는 나라들의 학사일정도 우리나라와 같지 않아 방학 때 방문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는 학기 중에 학생이 있는 학교를 방치하고 가장 열정적인 교사들을 선심성 해외 연수로 내모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전북도의회와 교육위원회도 연수목적과 내용에 맞는 적합한 사업인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학기중에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외국 학교의 학기와 예산 집행상의 문제 등을 고려한 처사라는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름방학에 연수를 진행하면 외국 학교들과 학기가 안 맞아 겨울방학에 진행을 해야하는데 회계연도 정산기준이 바뀌면서 부득이하게 학기중에 진행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실있는 연수를 통해 학교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