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전북대 교수)가 수여하는 혼불학술상 열 번째 수상자에 문학박사 김정혜(55·인제대 출강)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2014년 인제대학교 박사학위논문으로 ‘혼불’의 등장인물들이 식민지 억압과 종속의 시대를 극복하는 삶의 모습을 다각도로 검토한 ‘최명희 혼불의 탈식민의식 연구’다.

전북대 장성수 명예교수와 서남대 서정섭 교수, 전남대 장일구 교수, 전북대 김병용 초빙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기존 연구는 서사와 민속학, 언어학이 중심이었는데 수상자의 경우 식민의식 극복 사례를 연구했다. 연구 범위를 확대한 데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상을 받은 김정혜는 “‘혼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게 된 건 우리 문화현상들과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생생히 담겨있기 때문”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이 소설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다각적인 연구를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31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수상 기념 강연이 마련된다. 상금은 3백만 원. 284-0570./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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