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성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대표 이정영)가 진안 백운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농산촌 지역 청소년의 진로진학을 위한 지역민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지역민은 130명으로 백운면 인구의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40대 이상 응답자들이 10대 시절 꿈꿨던 직업을 묻는 질문에 교사와 공무원, 농업의 비중이 높았지만 실제로는 농업종사자 비율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 시절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매우만족 1→매우불만족 5)가 1.71로 높았다.

반면 10대 청소년들은 장래희망으로 교사, 연예인, 운동선수, 파티쉐 등 다양한 선호도를 보였다. 청소년들이 이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사회적 보람’을 꼽았다.
그러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2.08점으로 40대 이상의 성인들보다 낮았다. 이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으나 도시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문화 환경 등 상대적 박탈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농촌지역 청소년들은 진로와 진학에 대해 답답함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꿈꾸는 직업을 가지지 못해도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결과를 얻게 됐다”면서 “청소년 진로진학을 위한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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