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해마다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마이스터고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내 3개 마이스터고가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 1.70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학교별로는 군산기계공고 1.65대 1에서 2.09대 1로, 한국경마축산고 1.83대 1에서 2.2대 1로, 전북기계공고는 1.63대 1로 지난해와 같았다.

가장 인기가 높은 학과는 군산기계공고 자동기계과로 60명 모집에 204명이 몰려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이 학교 기계설계과도 40명 모집에 105명이 지원하면서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0명을 모집하는 한국경마축산고에는 88명이 지원해 2.2대 1을, 10명을 모집하는 전북기계공고 금형설계제작과(여)에는 29명이 지원해 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마이스터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해마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90.4%로 2013년 졸업자를 배출하기 시작한 이후 3년 째 9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위기에 처한 조선업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도 얻었다. 군산기계공고 조선산업설비과와 선박전기과가 미달된 것이다. 각각 40명을 모집하는 이 학과에는 29명과 39명이 지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우수한 인재들도 늘고 있다”면서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젊은 인재들로 길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스터고는 내신성적(70점)과 심층면접(60점) 점수를 합산해 상위 성적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일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을 통해 학생의 취업역량을 기르는 학교로 졸업 후 100% 우선 취업과 기술명장으로서의 계속 성장을 지원한다.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학생은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 기숙사운영비가 지원되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취업 후에는 재직자 특별전형 등 후 진학 제도를 통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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