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지난 10월 전북도청 일원에서 열린 제10회 국제탄소페스티벌에서 탄소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0일 탄소산업 육성 및 발전전략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산업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에 맡겨 수행해왔던 이번 최종 용역보고회는 탄소산업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진단하고 전북의 잠재력 및 발전과제, 전북의 탄소산업 발전비전 및 전략 등을 도출해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년여에 걸친 이번 용역은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서 탄소산업은 손색이 없는 산업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는 4대 탄소소재의 경우 2025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3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그 중 탄소섬유가 약 44%로 가장 많고 연평균 성장률은 약 8.1%에 달할 전망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국내시장의 경우는 2025년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연평균 7.7%의 초고도 성장이 예상돼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필요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 2025년 전북 탄소산업의 파급효과=전북도는 앞으로 10년 후 탄소산업은 매출 10조원, 기업유치 240개, 고용창출 3만5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5000억원 규모의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과 용역결과에서 제시된 세부실천과제를 국가정책사업 등으로 반영해 탄소산업이 도내 지자체에서 함께 할 때 가능하다.

전북도는 2025년 한국 탄소복합재 허브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탄소복합재 세계시장 8%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조선해양, 농건설기계/건축재, 신재생에너지, 항공/방산 등 4대 전략분야로 세웠다. 여기에 탄소산업 생태계구축, 거점기관 역량강화, 기업육성/사업화 촉진,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투자 확대, 인력양성/입지확충 등 6대 추진과제도 세웠다.

이처럼 탄소산업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집적화 및 거점인프라 구축을 통한 탄소소재부품 산업 Hub역할 (KIST전북분원, KCTECH, JIAT 등)이다. 전북은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차, LS엠트론,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 자동차, 기계, 조선 등 풍부한 연관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전북을 탄소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중앙정부 및 전북의 정책적 노력과 의지와 전주 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첨단벤처단지 등 탄소복합소재 집적화 단지 조성 등도 강점이다.

 

▲ 탄소 기차차량

△전략 수요산업별 발전비전=전북도는 시장성과 경쟁력, 발전단계를 고려해 중점 탄소소재, 복합재를 선정했다. 선정된 탄소소재는 탄소섬유, 활성탄소, CNT, 그래핀이다. 전북도는 탄소섬유의 경우 산업 도약기, 활성탄소는 제품화 초기, CNT는 시제품 생산기, 그래핀은 기술개발기에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4개 탄소산업은 응용산업의 접목해 탄소소재의 기술발전 수준과 산업화수준, 응용산업으로의 진입 수월성 기준으로 도출했다. 항공방산은 탄소섬유복합재의 최대 수요산업이어서 장기 목표로 선정하고, 기술수요 및 응용가능성, 진입수월성 등을 고려해 건축재, ESS를 추가했다.

생활용품과 스포츠레저, 압력용기는 단기로, 조선해양·기계부품·자동차·풍력 등은 중기 사업으로 구분했다.

전북 탄소산업 육성의 기본방향은 클러스터 접근을 통한 이익창출과 확산,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수요산업의 특성과 발전에 대응하는 전략, 탄소산업 발전 트렌드에 부응하며 기업애로 및 정책수요 대응 등이다.

 

△탄소산업별 비전과 목표=용역결과에 따르면 전북은 2025년까지 자동차?조선해양?기계부품(농건설기계)?신재생에너지?항공 등 분야를 집중 육성 매출 10조원, 고용유발 3만 5000명이 될 것으로 대다봤다.

분야별 추진전략과 목표를 보면 ▲자동차 분야의 경우 기업유치 80개, 매출 3조 2000억원, 고용유발 1만 3000명,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기업유치 30개, 매출 1조 8000억원, 고용유발 4100명 ▲농건설기계/건축재 분야에서는 기업유치 60개, 매출 1조 8000억원, 고용유발 7천500명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기업유치 40개, 매출 1조 2000억원, 고용유발 5400명 ▲항공?방산 및 기타 응용분야에서는 기업유치 30개, 매출 2조원, 고용유발 5000명을 제시하고 있다.

2025 비전 목표를 실현할 40개 세부실천과제와 2조원 규모 투자계획도 함께 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7대분야별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자동차 분야는 “탄소복합재 솔루션센터 구축” 등 8개 과제에 220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조선해양 분야는 “해양 레저 선박제조 R&D센터 구축” 등 6개 과제 3200억원 ▲농건설기계/건축재 분야는 “탄소응용 고부가형제품화 토탈솔루션 기반구축” 등 5개 과제 2370억원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탄소소재/전자부품 실용화센터 구축” 등 7개 과제 2104억원 ▲인프라 구축 분야는 “탄소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5개 과제 5402억원 ▲제도개선 분야는 “탄소섬유 CNG용기 확대 충전소 설치” 5개 과제 298억원 ▲4대 탄소소재 기술개발 분야는 “탄소섬유 기술개발 사업” 등 4개 과제 5256억원 등이다.

 

▲ 탄소제품 설명회

▲전북탄소산업 기업육성과 사업화 촉진기반 구축=전북도는 기업육성을 위해 창업 활성화와 스타기업 육성, 사업화지원 서비스 확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북도는 창업활성화 시책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강화를 위한 창업활성화 정책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선순환의 산업생태계 정착하기까지 Critical Mass 확보에 집중한다.

또 창업보육센터의 Best Practice 시현 및 대학/연구기관 실험실 창업 활성화, 산재한 도내 창업보육기관의 통합운영체제 모색 등 창업보육기능의 통합 거점 구축과 운영도 나선다.

전북도는 탄소소재 부품 기술기반 창업활성화 지원을 통한 기업가정신 함양에 적극 나선다. 또 창업기업 투자자금 접근성 제고를 위해 VC와의 투자협약, 전북탄소 벤처펀드 조성 및 투자자 훈련 프로그램 운영도 실시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탄소산업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스타기업을 만든다. 스타기업이 선정되면 영 전반에 대한 총괄적 진단 후 컨설팅 실시(컨설팅업체의 역량 중요)와 해당 기업의 SWOT 분석, 목표치 설정, 로드맵 제시 등 종합컨설팅 지원에 나선다.

이어 전북도는 사업화지원 서비스 확충을 위한 제품/공정 혁신을 위한 기업발전 단계별 지원 , 기술선도형/기술반응형 기업에 대한 지원수단 차별화, 기술개발 및 금융지원, 스마트 공정혁신 및 플랫폼 구축도 병행한다.

시장 확대 지원은 절대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기업 전략 수준별 패키지 차별화, 시장초기진입, 시장점유율 제고, 시장주도권 확보 등도 면밀히 분석한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산업 성공적인 육성과 비전 달성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 탄소복합소재 관련 상용화 가능 value chain 조속 구축과 복합섬유(탄소계열)소재 및 제품의 가격을 낮춰야 하는 점, 탄소응용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투자 확대, 일본, 독일, 미국 등 기술선진국이 시장을 과점한 상황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전북의 탄소산업 성공적 육성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에 대한 추진전략으로는 탄소기업 집적 인프라 확충과 기업역량 강화, 탄소산업 연구개발의 지속적 확대, 수요산업에 대한 특화된 기술?인력?연구개발 등의 인프라 투자와 각종 시범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공조달, 신성장동력에 탄소소재 및 복합재포함하는 공공구매와 재정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또 산업화 인프라 확충도 시급하다. 여기에 탄소산업 육성법 및 탄소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제정과 전북도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조례 시행 등 탄소산업 육성 관련제도 정립도 시급하다. 더욱이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설립과 탄소산업진흥원 설립도 탄소산업 발전에 필요한 과제다.<끝>/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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