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신중앙시장이 제2의 도약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과거 화려한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부단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2000년 이전 지역사회 경제의 중심축
전주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중앙시장은 과거부터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서 지역사회 경제의 중심축을 이뤄왔다.

과거 인근 ‘중앙상가’를 비롯하여 전주의 유일한 백화점인 ‘코아백화점’및 인근 예식장들이 즐비했던 과거에는 중앙시장이 유통판매의 중심이었다. 자가용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쉬운 전통시장이었고, 구도심 시민들의 발길이 닿기 좋은 입지적 조건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전통시장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신중앙시장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시장은 노후화 되었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쇼핑하기도 어려웠다. 고객들의 발길도 점점 대형마트 및 백화점으로 향했다.

 

▲ 신중앙시장 쿨링포그 시스템 작동 사진

■ 현대화 사업으로 일신하는 신중앙시장
전주시는 전통시장의 몰락을 방치할 수 없었고 상인들도 변하기 시작하였다. 2007년 ‘중앙버드나무 상인회’를 구성하여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만족에 노력하였다.

전주시는 불편한 시장 환경을 개선하여 쾌적한 쇼핑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 30억을 투자하여 전통시장 주차장을 조성하였으며, 2009년 아케이드 설치, 쇼핑로 포장, 한전 지중화 사업을 펼쳐 현대적인 시장으로 변모하였다.

과거를 기억하는 한 시민은 ‘도로변 노점처럼 어수선했던 중앙시장이 현재의 현대적인 시장으로 변화하여 크게 놀랐다’면서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올해 새로 설치된 아케이드 내부‘쿨링포크 시스템’은 무더운 여름날 외부보다 4~5도 낮은 냉방효과로 고객 및 시장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의 우수 모델로 선정되었다. 신중앙시장은 타 지역 자치단체 및 상인회에서 방문하여 노하우를 배워 가는 모범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에 ‘중앙버드나무시장’에서 현재의 ‘신중앙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과거 100여개의 점포에서 현재 236개 점포로 크게 늘었으며, 온누리상품 가맹율이 100%, 신용카드 단말기 가맹점은 85%에 달해 어느 시장보다도 현대적 감각을 갖춘 현대시장으로 정비를 마치고 있다.

신중앙시장 상인회(회장 반봉현)는 2009년부터 각종 문화사업 및 상인대학을 운영하여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장상인들의 마인드 교육에도 노력했다. 또한 효사랑 축제 및 전통시장 사진공모전 등을 해마다 펼쳐 지역주민 및 시장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원산지 표시 우수 시장으로 2013년, 2014년 선정되기도 하였다. 특히 2015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신중앙시장은 우수시장으로 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또한 7월 9일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및 전주시, 신중앙시장은‘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그 후 국민연금공단에서는 필요한 물품을 최우선적으로 신중앙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다.

 

▲ 패션쇼

■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재도약
전주시와 신중앙시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2018년 6월까지 3년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10월 10일 ‘옷장을 부탁해’ 실버 패션쇼를 시장에서 개최하여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10월 30일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학교다’생생체험 교실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빈점포를 활용하여 10개 점포를 창업하여 젊은 상인들을 시장에 유입시키려고 준비 중에 있다.

전주시와 신중앙시장 상인회는 한옥마을 관광객을 신중앙시장까지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역발전 및 시장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을 구성해 ICT융합, 자생력 강화, 기반설비, 이벤트 행사 등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통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신중앙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디자인 미디어보드나 벽화 거리를 조성하고, 문화예술점포육성과 고객센터 조성, 경과조명거리 등을 추진한다. 또, 신중앙시장이 백년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 학교와 함께하는 시장스토리와 상인인문강좌, 협동조합 창업교육과 컨설팅, 신중앙시장 대표상품 개발, 상인캘린더 제작 등 신중앙시장은 전주를 지켜가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갈 의욕에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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