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경매진행건수는 전달보다 2배가량 늘었으나 낙찰가율 및 응찰자수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지옥션에서 발행하는 '지지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북지역 경매진행건수는 총695건이며, 낙찰건수는 248건으로 낙찰률은 35.7%, 낙찰가율은 62.1%, 평균 응찰자수는 3.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경매진행건수 351건보다 증가했으나, 낙찰가율 67.2%, 평균응찰자수 4.2명보다는 낮은 수치다.

10월 주거시설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204건, 낙찰건수는 73건으로 9월 대비 진행건수 94건, 낙찰건수 20건이 각각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86.8%로 전월보다 2.7%p 하락했다.

25건이 낙찰된 업무상업시설은 낙찰가율이 26.2%p나 하락한 57.9%를 기록했다.

진안군 단양리 마이산 인근에 위치한 숙박시설이 6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28%대인 8억원대에 낙찰되면서 전체 평균을 많이 끌어 내렸다.

아울러 군산 인근 병원 및 근린상가 등 고가 낙찰 물건들도 낙찰가격이 감정가에 50~60%대에 그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크게 떨어뜨렸다. 

최고가 낙찰을 기록한 물건은 남원시 송동면 신평리 소제 공장으로 3번의 유찰 끝에 4번째 경매에서 1명이 단독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34%인 43억4,9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군산 오식도동 소재 공장으로 감정가의 76%인 15억원, 군산시 문화동에 위치한 밭이 감정가의 74%인 14억 여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도청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서부신시가골든시티 아파트 50㎡형으로 2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대비 85%인 1억3,1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다음으로 김제시 금산군 금산리 소재 임야에 21명이,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에 위치한 밭에 19명이 몰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10월 법원경매 평균낙찰가율 및 평균응찰자수의 하락, 경매진행건수의 증가는 전반적으로 일반부동산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된 시그널로 파악할 수 있지만, 경매낙찰건수도 덩달아 증가해 지금의 혼란한 부동산 시장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남은 연말 경매 지표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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