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 낙조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다.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맞아, 이번 주말에는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전북 부안은 예로부터 바다와 인접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관광지’인 채석강과 부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부안 지역의 해수를 이용한 찜질까지. 주 5일의 피로를 ‘한 방’에 날려버릴 부안으로 떠나보자.

▲부드러운 모래를 만날 수 있는 ‘격포해수욕장’
부안을 대표하는 관광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지명이 있다. 바로 ‘격포해수욕장’.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는 격포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으나 물이 맑고 부드러운 모래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있는 곳이다.
채석강과 적벽강 사이에 있어 최상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500m 길이의 백사장과 심하지 않는 간만의 차, 완만한 경사로 사계절 내내 찾아와도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꼽히는 채석강 역시 경치하면 빼놓을 수 없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로 지정돼 있는 만큼, 수 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 층리가 빼어나다.
석양이 비치면 아름다운 붉은 빛깔이 보인다는 적벽강도 채석강과 함께 빼놓지 않아야 하는 곳 중 하나. 송나라 시대 시성 소동파가 노닐던 적벽강과 비슷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는 적벽강은 ‘사자바위산’이라고도 불리운다. 마치 사자가 서해를 바라보면 엎드려 있는 형상을 갖추고 있어 기억에 오래도록 자리 잡는 장소다.

▲부안지역 최초의 해수찜 ‘변산해수찜’
부안 지역에 또 다른 자랑거리를 뽑는다면, ‘해수’도 빼놓을 수 없다. 해수를 이용한 해수찜과 해수탕도 놓쳐서는 안 되는 힐링코스 중 하나.
특히 해수찜과 탕은 산후풍 등 부인병과 피부미용, 혈액순환, 각종 피부병 등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각광을 받아왔다. 이런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안 변산면 대항리에 자리잡고 있는 ‘변산해수찜’이 바로 그 곳.
새만금로 변산 입구 쪽에 자리한 변산해수찜은 해수의 염도차를 이용해 더욱 눈길을 끈다.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해수에 녹아 있는 각종 이로운 미네랄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입욕제로 온천수보다 면역력이 높고 게르마늄 함량이 월등한 천매암(필라이트)과 우리 몸의 열을 내리고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닌 개똥쑥이 사용된다.
해수찜 뿐 아니라 해수탕, 쑥뜸, 좌훈 등으로 소비자들의 ‘건강한 100세’를 위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관절염과 아토피에 효능을 보이는 만큼, 가족과 연인이 이용하면 금상첨화 일 듯.
여성들이라면, 쑥뜸과 좌훈을 꼭 이용해보자. 한의학적 치료에는 대표적인 세 가지 방법을 꼽는다. 침과 뜸, 그리고 한약이다.
예부터 한방 치료에는 뜸은 한방치료의 두 번째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뜸은 각종 약물을 이용해 체표의 한 부분에 열 자극을 함으로써,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약이 안으로부터 치료하는 것에 비해 뜸과 침은 밖에서부터 치료한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쑥을 이용한 만큼, 간의 해독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줘 피로회복까지 높여 노화까지 방지해 준다.
-변산해수찜 :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179번지, 063-581-9991~2

▲건강한 100세를 위해서 ‘해수의 효능’
해수에는 100여 가지가 넘는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미네랄은 신진대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 인체 혈관 속에 있는 미네랄과 아주 비슷해서 헤모글로빈을 활성화시켜 주기 때문에,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등 여러 가지 질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수탕에서는 때를 밀지 않고 물에 몸을 그냥 담그기만 하면 된다. 밖으로 나온 지방이나 때를 해수가 녹여버리기 때문. 비누를 쓰지 않아도 그냥 물로 씻어주면, 자기 지방이 몸에 남아 감촉이 좋다. 자신의 체지방을 사용해 피부에 윤기를 얻을 수 있다.
해수찜은 몸과 해수의 염도차를 이용해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해수에 녹아있는 각종 이로운 미네랄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한다고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가 끈적끈적해 민물로 샤워를 해야 하나 해수찜에 몸을 담그고 나면, 오히려 피부가 매끈해지고 탄력이 붙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해수와 돌에 포함된 광물질이 고열에 의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이런 화학반응의 결과물이 각종 성인병 예방 및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해수와 돌에 포함된 광물질이 고열에 의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런 화학반응의 결과물이 각종 성인병 예방 및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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