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이 '관리처분 인가'라는 마지막 고비만 남겨두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감나무골은 사업은 일찍이 국내 최고의 브랜드 시공사가 공동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성공이 예상됐었지만, 경기불황에 따라 시공사가 발을 빼면서 수년간 답보상태를 이어 왔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와 한라건설이 각각 7대 3의 지분으로 시공에 참여키로 한 데 이어 지난 5월 사업승인 인가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이곳 조합 집행부가 재개발 사업의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관리처분 인가'까지를 조합원 총회의 불협화음 없이 성공적으로 매듭짓는다면 입주자들의 관심은 급격히 높아질 전망이다.

주민총회의 내부 갈등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인근 재개발 사업지구를 감안한다면, 조합 집행부의 사업 추진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조합 집행부는 내년 2월까지 충분한 사전 설명회와 함께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대지 및 건물 배분 계획을 설명하고, '관리처분 계획'과 시공사 선정 등을 승낙받으면, 전주시의 인가를 얻어 곧바로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소승영 조합장은 "전주 감나무골은 전주의 황금상권 중심에 위치해 있는 데다 고정적 수요계층이 있어 관리처분 인가만 무사히 통과하면 일사분란한 사업추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 감나무골은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 정비구역으로 지정 받은 후 사업비 3,500억원을 들여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281-6번지 일대 주택을 철거하고 3개 단지, 지하3층~지상 20층 아파트 28개동 총 1,986세대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전용면적 34㎡ 미만 임대주택 170세대와 59㎡ 224세대, 73㎡ 395세대, 84㎡ 962세대, 120㎡ 235세대를 지어 조합원 입주물량을 제외한 1,300여 세대를 일반분양한다는 계획이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