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왕북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제24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전국에서 6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전북대표로 참가한 왕북초는 ‘비밀일기장’이라는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

5학년 때인 2014년 전북어린이연극경연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6학년 1반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동아리는 학생들의 무대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됐다.

연극배우이자 연기지도를 해준 강나루 교사의 추천으로 ‘비밀일기장’을 선택했고, 여기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덧붙여 대본을 완성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는 현대 사회의 큰 문제가 되는 가정불화, 교실 안에서의 갈등과 우정, 왕따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아파하면서 비밀일기장을 홀로 쓰는 많은 자신들에게 그리고 사춘기를 앓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그 고민 속에 갇혀서는 안 된다. 곁에 있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힘을 내라. 꼭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정숙 지도교사는 “하나의 공연이 완성되려면 무대에서 아무리 작은 배역이라도 꼭 필요한 것처럼 교실 안에서도 모두가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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