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시원시원하고 때론 다정다감한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지만 작품에 임할 때만큼은 춤꾼 그 자체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을 책임지고 있는 단장 김수현이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수요춤전’의 일환으로 권영심, 계현순, 국수호, 인남순 같은 쟁쟁한 무용인들에 이어 9일 오후 8시 ‘김수현과 춤벗들의 풍류나들이’를 연다. 안방 같은 멋스럽고 아담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몸짓이 펼쳐지고 함께하는 이들이 여럿이라 눈길을 끈다.

문근성(고르예술단 예술감독), 김연의(대전 춤 작가협회장), 윤명화(한양대 생활무용예술학과 겸임교수), 김미숙(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지도위원), 송형준(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무장), 오대원(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이 그 주인공.

승무, 한량무, 소고춤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수현은 ‘배정혜류 심홍무’와 ‘김숙자류 쌍승무’, ‘배정혜류 흥푸리’, ‘배정혜류 풍류장고’를 소화한다. 아쟁, 거문고, 가야금, 대금이 빚어내는 음색에 몸을 맡기는가 하면 발차기와 손짓 같은 특정부위를 부각하고 수건을 비롯한 소품을 사용해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02-580-3300./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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