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라북도전통공예인협회(이사장 한오경)가 주관하는 ‘제20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도자 부문에 ‘분청 귀얄문 대발’을 출품한 진정욱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목칠 25점, 금속 18점, 도자 48점, 한지 39점, 섬유 62점, 서각 58점, 민화 57점, 포크아트 15점, 기타 35점 모두 9개 분야에서 357점 639개가 출품됐다. 그 결과 금상은 한지 부문 오맹숙의 ‘2층 책장’과 민화 부문 이영원의 ‘해상 군선도’가 각각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출품 수는 예년보다 적었지만 각 부문별로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수작들이 많이 나와 전통공예 활성화에 일조했다”면서 “식상한 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들이 서로 어울림을 가졌을 때 진정한 전통공예로 거듭나리라 생각하는데 그 점이 좀 아쉽다”고 밝혔다.

대상작인 ‘분청 귀얄문 대발’은 사발의 형태를 대형화해 귀얄문(거친 붓으로 상감을 시원스럽게 터치한 문양기법)으로 장식한 작품이다. 안쪽과 바깥쪽에 차이를 주기위해 유약을 달리 하였으며 형태의 깊이를 더하고자 안쪽 철화문으로 부귀영화와 화목을 가리키는 모란 문을 은은하게 처리해 호평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인 진정욱은 현재 봉강도예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공예협동조합 이사로 활동하는 한편 원광대와 군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 대상,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서 열리며 전시는 17일부터 26일까지 같은 공간에서 이뤄진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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