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깨지고 넘어지면서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웃을 수 있다면 소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나눈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즈음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진행 중이다.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이 매해 진행하는 연말기획 ‘Christmas Hug’로 7일부터 19일까지 가족사진전 ‘하하-호호’를 열고 있다. 매해 가족을 다루지만 장르나 주제는 조금씩 다르다. 가족이면서 작가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12쌍이 다른 듯 닮은 작품들을 선보인 2013년과 이웃을 대상으로 그들이 우리의 또 다른 가족임을 실감케 한 2014년에 이어 가족의 일상이 오롯이 담긴 사진예술을 전시한다.  

미술인 뿐 아니라 선착순 공모를 통해 뽑힌 관람객 40명이 자신의 가족들과 찍은 사진을 소개한다. 김미경 김성석 김철규 박지은 송지호 이호철 정승연 표인부 작가를 비롯한 일반인들이 그 주인공.

정소영 관장은 “감상만 하던 이들에게 참여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작가와 또 다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면서 “유쾌하고 행복한 순간이 담긴 서로의 찰나를 보며 웃을 수 있는 훈훈한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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