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곽재용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신약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신약은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판 승인을 얻어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곽 교수는 지난 7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 57차 미국 혈액학회에서 ‘슈펙트’(성분명:라도티닙, 일양약품)의 효능을 기존의 표준 치료제인 글리벡과 비교하는 제 3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곽 교수가 발표한 임상실험은 아시아 4개국(24개 센터)에서 새로 진단된 만성 골수성 백혈병 241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곽 교수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1년 동안 슈펙트를 투여한 결과 백혈병세포가 1,000배 이상 줄어드는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은 환자가 현재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 보다 약 2배 이상 많음을 확인했다.

또 최근 강조되고 있는 투약 3개월째의 초기 반응율면에서도 슈펙트 투여군이 글리벡 투여군보다 월등히 높았고, 치료 실패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글리벡 투여군보다 적은 사실을 입증했다.

올랜도 미국혈액학회에서 슈펙트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참석한 글로벌 제약사 및 해외 연구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 및 곽 교수와의 별도 인터뷰 요청 등 뜨거운 이목과 반향을 불러 일으켜 향후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곽 교수는 “슈펙트는 국내 출시된 2세대 표적항암제 중 가장 약가가 저렴하고 백혈병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완전유전자반응율이 17%로 ‘타시그나’(11%), ‘스프라이셀’(5%) 등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며 “슈펙트는 저렴한 약가와 더불어 강력한 초기 항백혈병 효과로 추후에 치료제 중단이 가능한 환자 수를 더 증가시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신혜린기자·say32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