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실감케 하는 장편소설 ‘혼불’과 글쓴이 고 최명희 선생이 당차고 열정적인 신진예술가의 손끝에서 재해석된다.

차세대 연극인 김찬송이 2015 전라북도 신진예술가지원사업으로 20일 오후 3시 덕진예술회관에서 ‘Slow, 혼불’을 올린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는 물론 판소리, 한국무용, 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을 익힌 김찬송은 여전히 모든 장르가 가능한 멀티 예술인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과 리틀엔젤스 예술단으로 활동하며 끼를 인정받은 후 각 대학에서 연극과 무용을 섭렵, 현재는 전주대 대학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에 재학하며 극단 스노우댄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택한 소재는 혼불 그리고 최명희다. 최명희님의 전생을 궁녀로 보고 그 한 맺힘을 어루만져 주는 한편 책 속의 말씀부터 못다 한 인생살이까지 나누고자 살풀이로 혼을 모신다.

이는 김찬송과 10여명의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풀어내며 기타와 정가, 가야금, 비보잉도 어우러진다. 연출 및 각색은 김찬송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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