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문화 세계유산 등재
지난 7월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중심으로 한 백제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증가와 관광사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목을 모은다. 전라북도는 올해 4개 분야 38개 세부 사업에 총 6987억원을 투자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통합관광시스템과 연계해 추진했다. 충남도와 함께 발족한 (재)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지난 9월 (재)백제역사유적지구통합관리사업단으로 전환했다, 전북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익산유적지구 관광 코스와 익산과 고창 고인돌, 필봉 농악공연 관람 등을 연결하는 세계문화유산 상품도 운영할 방침이다.

■ 메르스 사태 도민 힘으로 극복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는 전북지역도 피해갈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1번 환자가 5월20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만 해도 메르스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메르스의 빠른 전염력에 환자가 186명까지 급증하고 38명이 세상을 떠났다. 환자 수가 다시 0명이 될 때까지 반년을 넘긴 190일이 걸렸다.
심지어 메르스가 병원을 통해 전염되면서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발생했다.
특히 순창 장덕마을은 전국 최초로 2주동안 마을 통째로 격리되기도 했다.
해당 마을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끝내 숨졌지만 마을 주민들은 격리는 물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00만에 격리가 해제됐다.
이로 순창 장덕마을은 집단통제로 아픔과 불편을 극복하면서 행정자치부의 2015년 희망마을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 마지막 메르스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째 환자가 지난달 25일 끝내 숨을 거뒀지만, 정부는 아직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지 않았다.

■ 국제체육대회 잇단 유치 성과
올해 전북은 2017 FIFA U-20월드컵과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는 등 체육계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 10일 세계태권도연맹(WTF)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열고 2017년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무주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어 9월 25일 전주시는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대회는 5월20일 전주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6월11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전주에서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개막 경기 등 모두 9경기가 열린다.

■ 연구개발특구 전북산업 날갯짓
전주와·완주·정읍 일부 지역을 전북연구개발특구로 신규 지정됐다. 대덕, 광주, 대구, 부산에 이어 5번째 선정으로 지구구성은 2대 특화산업 분야(농·생명 융합, 융·복합 소재부품) 연구기관이 집적한 정읍, 완주 지역을 각각 거점지구로 하고, 전주 및 혁신도시 지역을 사업화 촉진지구로 기능하도록 계획됐다.
전북연구개발특구 내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국립연구기관 10개와 대학 3개가 집적돼 있어 공공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를 통한 기존 기업의 제품개발, 애로해결 및 투자유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연구소기업 설립 등 신규창업이 활성화되고, 특화 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갈등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역사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거세게 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추진 배경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정화를 지지 하는측은 기존 검정교과서가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 측은 친일독재 세력, 뉴라이트 세력들이 부끄러운 역사를 덮고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며 강원·광주·세종교육청과 함께 역사교과서 보조자료를 만들고 있다.

■ 끝나지 않은 누리과정 예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내년에도 갈등이 계속된 전망이다.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는 것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여전히 수용할 수 없다며 내년 예산에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특히 전국 시도교육청 대부분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정부가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 예산 지원이 끊길 경우 전국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여야가 누리예산 명목으로 내년에 3000억원을 지원키로 한 결정에 전북 정치권이 반발했었다.

■ 박경철 익산시장 낙마
박경철 익산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 형이 최종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상실했다.
익산시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박 전 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보다 강력해 지면서 공무원과 측근들은 공포에 휩싸인 분위기다.
검찰은 박 전 시장의 친동생과 지인, 익산시 건설교통국 A국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박 전 시장 수사와 관련된 증거들을 전 방위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익산시는 내년 4월까지 5개월가량 부시장 대행체제로 운영되며 재선거는 내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해 5월 상대 후보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포하고 자신이 인증 받은 희망후보라고 거짓 보도 자료를 작성해 같은 해 10월 기소됐다.

■ 전북현대 K리그 2연패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현대가 2015 K 리그 클래식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과 2011년, 그리고 2014년과 2015년 모두 4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13년만에 리그 2연패라는 기록을 세우며 신흥 축구 명문 위상을 굳혔다. 이와 함께 이동국이 최우수상을, 이재성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권순태와 김기희가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돼, 한 팀에서 무려 4명이나 포함돼 최고의 한 해를 구가했다. 특히 전북은 올 시즌 33만856명의 관중수를 기록, 서울을 제치고 관증 동원 1위를 기록함으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구단임을 증명했다.

■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논란
여권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시도가 전북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집권여당과 박근혜 후보가 공약했던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북을 돕겠다지만, 전북의 몇몇 의원을 제외하면 남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전북 출신 김춘진 의원과 해당 상임위 김성주 의원이 공사화 법안을 반대하지만, 내년 총선 이후 크게 승리한 여권이 공사화법을 밀어붙인다면 개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주무부처 장관도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는 정부 방침이라고 노골화했다.
최광 전 이사장이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불가 문제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대치하다 사퇴한 이후,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전제로 한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했던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이 공단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 전라감영 복원 본격화
조선시대 전라남북도(광주포함)와 제주도를 관장했던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옛도청사 철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2월 현재 공정률 80%를 기록하고 있다.
옛도청사 철거작업은 올연말까지 본관동과 의회동이 마무리되고 경찰청 석면철거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경찰청과 모든 건물의 철거를 완료하고 건물 하단부 발굴조사와 복원 설계 뒤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벌인다.
시는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 23억6000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감영의 꽃인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 비장청, 연신상, 내산문 등 6개 건물을 복원하고 2단계로 2020년 경찰청 부지에 문화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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