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고려청자유적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가치 규명작업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문이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원은 28일 부안 바다호텔에서 열린  ‘2015 부안고려청자유적지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학술세미나에서 “부안청자요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가치를 규명하는 일이 등재 작업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선행돼야 할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문 연구원은 이날 ‘세계유산 등재추진의 전략과 과제’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북지역 내에서도 각 지자체 마다 자기 지역의 문화유산을 유네스코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 있다”며 “부안청자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규명해 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이를 위해 가깝게는 강진이나 용인의 요지 유적과 멀리는 중국이나 일본의 유사 유산과 비교를 통해 탁월한 가치를 드러내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유적의 정비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유적의 진정성과 완전성, 그리고 탁월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작업으로 이런 점이 드러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유적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산의 보존관리체계 여부는 등재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진정성, 완전성과 더불어 중요한 등재 기준인 만큼 전문가는 물론 주민들이 참여하는 보존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안군이 주최하고 (재)전북문화재연구원에서 주관한 이날 학술세미나는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장 개회사와 김종규 부안군수 환영사에 이어 윤용이 명지대 교수의 ‘한국의 청자문화’ 기조강연과 주제 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종합 토론에는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허권 센터장, 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 호남문화재연구원 윤덕향 원장, 원광대학교박물관 김선기 학예팀장, 대한문화재연구원 이영철 원장, 민족문화유산연구원 한성욱 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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