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을 맞아 민선 6기 전주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나 그의 새해포부를 들어본다. 66만 전주시민의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시장은 올해를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변혁을 이끌 방침이다. 핵심정책인 전주형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심재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전주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속에 알리는 한해로 이끌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편집자주>  

 

1. 지난해 12월에 개관한 전주도시혁신센터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전주도시혁신센터에는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입주해 있습니다. 양 센터에서는 민선 6기 전주시의 핵심정책인 전주형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람 중심의 마을공동체 조성, 그리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사업들이 추진됩니다.

먼저 2015년 7월 업무를 시작한 센터는 교육,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와 공동체, 도시재생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가치를 확산하는 일에 중점을 둬왔습니다. 또한 창업동아리를 발굴하고 사회적경제 조직의 창업을 지원했으며,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생산하는 상품의 인지도와 판로 확대를 제고하기 위해 공동판매장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통합 간담회 등을 통해 공동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제 2016년에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전주형 사회적경제와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사업에 더욱 가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우리 지역 300여개 사회적경제조직의 생산품을 전수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들 생산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홍보, 기술지원, 공모사업 대응, 온오프라인 판매지원에 대한 상시지원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 내의 다양한 조직의 협의체 구성 지원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 민간 교류활동을 강화하고, 창업공동체, 원도심공동체, 아파트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온두레 공동체 현장지원 사업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통합홈페이지 운영 및 뉴스레터 제작, 발송과 공동체 활동가 전문인력 양성, 사회적경제 맵북 제작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됩니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2016 전주도시혁신센터 상설시민강좌 개설, 해피빌리지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노송동 테스트베드 사업을 연계한 후속지원프로그램 지원, 도시재생 지구 현장조사 및 마을계획수립지원 사업 등도 벌이게 됩니다.

전주시는 이같은 전주도시혁신센터의 사업들을 통해 사회적경제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행정과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시정구현과 우리 지역의 선순환 구조를 통한 독립경제 실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전주생태동물원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동물원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쇠창살을 제거하여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동물원으로 바꾸기 위해 동물생태, 동물관리, 조경 등 생태분야 전문가와 환경단체,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이루어진 거버넌스(다울마당)를 2014년 12월 구성하여 변화될 전주생태동물원의 모습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주생태동물원의 장기적 마스터플랜 구축과 단기적 실행가능 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전반적 시설 배치 및 개선 우선순위 등에 관하여 심도 있게 논의하여 관련 용역이 마무리 단계이며, 도출된 밑그림을 토대로 2016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선적으로 동물 치유 공간 확보 및 동물원의 종보존 기능 강화를 위하여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동물병원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4월 완공예정입니다. 동물병원이 완공되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여 동물 복지도 한층 향상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 11월 물새장 환경개선 공사 등 앞으로 추진할 생태동물원조성사업과 중복투자 요소가 없는 시설에 대해서는 환경개선을 적극 진행 중입니다.

사자?호랑이 사 또한 오는 3월까지 활동공간을 2배로 확장하고 관람환경을 개선하여 동물 스트레스를 줄일 계획입니다. 기존 좁은 활동공간과 사람 위주의 오픈된 전시방법에서 세계적 트렌드인 몰입 전시방법을 도입하여 수목을 이용한 차폐를 통해 자연스런 서식환경 조성과 관람객들의 동물 생활환경 침해를 최소화 할 계획입니다.

생태동물원조성을 위해 2016년 곰사 및 수달사 구축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3개 동물사에 대해 신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힐링과 생명존중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3. 아동 친화도시 조성을 추진중인데 그간 성과와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우리나라 아동 삶의 만족도가 60.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2013년 한국아동종합실태조사 中)으로 지역 사회 내에서 아동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현저하게 낮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희망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동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함에 따라 전주시는 미래의 주역인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말합니다. 현재 세계 1,300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인증받은 성북구가 최초의 아동친화도시입니다.

민선6기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 시정 비전을 선포하여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11월 아동친화TF팀을 신설하고 전주시 아동 기존 사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전수조사 결과,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생존·보호·발달·참여의 권리 중 생존·보호·발달권 보장 중심으로 권리가 실현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에 제정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아동의 발달권과 참여권 증진을 위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책, 사업 등을 아동의 의견을 듣고 아동의 눈높이를 맞춰가는 정책 개발이나 각종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아동 참여 전략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각종 법령이나 시책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아동영향평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전주시 아동의 발달과정 및 아동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아동실태조사와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인식도 조사도 함께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동정책?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수렴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의회와 아동참여 캠프 등을 운영하고 이를 아동 정책?사업 등에 반영할 수 있는 아동참여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아동권리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아동관련 비정부기구와의 협력사업 강화 및 아동권리 홍보?교육, 캠페인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7년 상반기까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유니세프 재인증 과정을 통하여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아동이 행복한 전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4. 장애인에 대한 복지 향상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데 시장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전주시는 민선6기 들어 단 한사람도 소외받지 않는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데 특히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복지향상에 힘써왔습니다.

청각·언어장애인의 권익보호를 위한 현장통역 및 업무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수화통역사를 채용했으며, 수화를 통한 문화공연과 나눔의 장 마련을 위한 전주시 제1회 수화문화제도 개최했습니다.
또,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한 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조성을 위한 하나예술창작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확충을 위해 콜택시 사업을 시가 직영하고 저상버스와 무료셔틀버스를 확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회활동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국 최초로 장애등급과 관계없는 활동지원서비스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장애인 재활의 꽃인 장애인 일자리 구축을 위해 다울마당을 구성하고, 장애인 일자리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장애인 거주시설 및 재가장애인 욕구조사를 통한 장애 유형별 중·장기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그에 따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 통합형 공간추진을 위한 (가칭)전주시 어울림센터 건립을 추진합니다. 또,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건강권 확대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 체육회를 조성하고 장애인체육관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전주시 장애인 인권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행정조직 내 인권부서 및 인권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장애인 인권, 나아가 전주시민들의 인권을 향상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습니다.

5. 문화관광생태도시 전주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마중길, 소풍길 조성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도시에서 길이 가지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길은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향하는 통로가 아니라 하나의 공간입니다. 공간은 기억을 담고 사람이 머무는 곳입니다.
과거에 길은 도시 간 연결통로로서의 기능으로 차량 위주의 넓고 곧은 길로, 건축물 등 주변시설물과 가로는 별도의 체계로 조성되었으나, 현재는 도시 내 연결통로로서 보행자가 걷고 머무르고 싶은 길로 가로경관과 사람의 활동을 중시하는 가로로서의 기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기차를 통해 전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보행자를 위한 문화의 장소’를 제공해 주고자 합니다. 첫 마중길 사업은 백제대로 차선을 교통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축소하고 가운데 부분에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전주역 앞 지역 활성화도 기대가 됩니다.

소풍길 조성사업도 전주천 동로에 기존 차로를 축소하여 인도를 확장해 보행권을 확보하고 조망 및 가로쉼터를 조성해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한옥마을에 편중된 관광객을 분산시켜 낙후된 구도심을 살리고자 합니다.

6. 2015년도 주요성과와 2016년 계획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무엇보다 2015년 전주시의 가장 큰 성과로 66만 시민의 힘과 축구 팬들의 열정으로 이뤄낸 개막전을 포함한 ‘2017 FIFA U-20월드컵대회’ 개최도시 선정으로 전주발전 도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탄소특화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되었고,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문화영토를 넓혀가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전주교도소 이전과 시내버스 문제 등 해묵은 현안사업도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2016년에는 원도심을 미래유산지구 재생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팔복동 새뜰마을 조성사업’,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으로 전주다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녹지를 연결하고 하천을 살리는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전주 ‘온통 숲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백제대로는 지역공동체 기반의 ‘생활녹지공간’으로 확충하겠습니다.
천년의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기 위해 ‘전라감영 복원’,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사업’과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관?민 협치의 꿈이 실현됐던 아시아 근대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청년경제를 육성하고 청년희망도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청년일자리 창출 T/F팀을 운영하고 청년 아지트, 공동체 등 청년 창업지원, 전통시장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상인 창업 공간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주푸드를 비롯한 공동체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안전 먹거리 ‘전주푸드 2025플랜’을 본격 추진하여 공공급식센터 건립, 전주푸드 거점 직매장을 개설하여 지역내 건강한 밥상과 농민의 지속가능한 농업, 활력있는 지역경제를 동시에 구축하겠습니다.

7.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죠.
올해 전주시정의 모토는 “더 시민 속으로, 더 서민 곁으로”입니다. 우린 때론 시민이고, 때론 서민입니다.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지키며 살지만 서민으로서 힘겹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입주한 지 갓 1년 넘은 아파트에 금이 가고 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고 타일이 망가져도 하소연 할 곳 없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으며 시설에서 살다가 시설에서 평생을 마감하는 장애인들의 참담한 삶을 시설 밖으로 이전하여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원탁회의, 지혜의 원탁 행정은 현장으로 나가고 시민은 시정의 주체로 들어오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훈련하여 시민주권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전주와 전주시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FIFA U-20월드컵 개최도시 선정, 엄마의 밥상 등 전주시의 정책과 행보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주가 그만한 저력과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를 다녀보면 뛰어난 생태도시도 있고 우수한 문화도시도 있지만 생태자산과 문화유산을 함께 간직한 도시는 드뭅니다.
전주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가 깊으면서도 젊은 변화가 가능한 도시이고 규모가 큰 도시이면서도 예스러운 정취가 깃든 도시입니다. 이것이 전주의 매력이고 키워가야 할 가치입니다.
사람, 생태, 문화라는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들 삶에 품격을 더하는 도시로 만들어가겠으며 더 시민속으로, 서민속으로 다가겠습니다./권희성기자?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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