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영상과 사실적인 기법으로 시대의 초상을 그려온 1980년대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그의 영화가 전주에 온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시네필 전주가 주관하는 ‘허우 샤오시엔 특별전’이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된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지역순회상영전이자 시네필 전주의 특별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상영전에서는 2015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곧 개봉할 ‘자객 섭은낭’을 비롯해 ‘펑쿠이에서 온 소년’ ‘샌드위치 맨’ ‘연연풍진’까지 4편을 소개한다.

신작 ‘자객 섭은낭’은 작품성 뿐 아니라 서기, 장첸 등 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펑쿠이에서 온 소년(1983)’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성장기 소년의 모습을 통해 대만의 근현대 사회를 비춘다.

1984년 낭트3대륙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후 최근까지도 2015 베니스국제영화제 클래식 섹션과 2015뉴욕영화제 리바이벌 섹션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같은 해 제작된 ‘샌드위치 맨’은 당대 중국 최대의 영화사 ‘중앙전영’의 진보적 감독 3인이 만든 옴니버스작 중 하나다. 그의 또 다른 자전적 이야기인 ‘연연풍진(1986)’은 급변하는 대만 근현대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개봉 당시는 물론 2005 부산국제영화제, 2015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같은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회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료는 5,0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