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실손보험과 관련된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의료실손보험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14년 707건에서 지난해 2082건으로 전년동기비 194.5% 크게 증가했다.

의료실손보험과 관련해 가장 소비자불만이 많은 유형은 가입당시와 다르게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지급을 지연하면서 생기는 불만과 판매원의 불충분한 설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보험료 인상 등 보험사의 일방적인 계약변경 등이다.

특히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지급지연에 따른 불만은 2014년 150건에서 지난해 505건으로 전체 소비자불만의 23.5%를 차지했다.

또 지인을 중심으로 가입권유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가입당시 상품에 대해 충분한 정보와 설명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가입당시 보장내용과 실제가 달라지면서 생기는 불만 등 불완전판매로 인한 불만이 전체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료상승에 대한 소비자불만은 구조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회사가 치료비의 80~100%를 보장하는 의료실손보험의 경우, 가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병원이 불필요한 진료를 하거나 과도한 진료비를 청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의 책임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요청하거나 지급규정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에 대해 금감원에 시정 요청할 예정”이라며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증가의 원인이 비급여 진료가 늘어나면서 나타나고 있어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 및 적정성여부가 평가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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