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전체 사망자 중 4,7%가 자살…대한민국의 또 다른 얼굴이 돼 버린 자살을 풍자한다.

삼형제가 주최하고 극단 한해랑이 기획해 지난 8일부터 3월 13일까지 전주한해랑아트홀(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 1155-10 돌핀빌딩 3층)에서 열리고 있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그렇다.

죽음을 조장하고 방조하는 자살사이트의 회장 ‘안락사’, 자살 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안락사’를 찾아오는 ‘마돈나’와 ‘바보 레옹’ 등 세 명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상품화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죽음마저도 눈감아 버리는 현실을 다룬다.

대학로에서 인기를 끈 코믹연극답게 진지하기보다는 유쾌한데 이는 기획의도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상황과 대사에 웃음 짓지만 죽음이라는 결코 웃을 수 없는 소재를 통해 공허함과 씁쓸함도 남긴다.

출연진은 이원석, 이연승, 이봉근이다. 1644-4356./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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