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200개 의료기관에 신고 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으로, 지난주 10.6명보다 증가했다.

이는 유행기준인 11.3명을 초과한 수치다.

연령별 분율은 7세에서 18세군에서 21.5명으로 가장 높고, 65세 이상군에서 3.6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본부는 현재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비율이 1000명 당 12.1명이 넘을 때 발령하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도내를 비롯한 전 지역에 발령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 들어 모두 49건이 검출됐다.

이중 지난 2009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신종플루' 바이러스인 A(H1N1pdm09)형이 25건이 검출되면서 가장 많았고, A(not subtyped) B형 14건, A/H3N2형 9건 순이다.

특히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고열·오한·두통·근육통과 더불어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까지 나타나는 게 특징적이다.

이처럼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면서 도내 병원과 의료원 등에는 독감환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5일 전주시 효자동 A병원에는 감기 환자들로 줄을 이었다.

이날 감기로 내원한 윤모(60·여)씨는 “날씨가 건조하고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목이 욱신거리고 마른기침이 나와서 병원에 왔다”며 “목이 가장 아프고 근육통처럼 몸살기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병원은 하루 평균 15명에서 20명의 감기 환자들이 찾고 있으며 !명에서 2명이 김기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주 서신동 B병원에도 감기환자가 지난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같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환자의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고 하는 예절을 꼭 지키고 독감 유행 시엔 사람이 붐비는 장소나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 되도록 가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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