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도 수출액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입액 역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겠지만 그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5년 수출입 동향 및 2016년 전망'에 따르면 2016년 전북도의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성장한 8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북 총 수출 대비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 신형모델 출시 및 해외마케팅 강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급증세를 보였던 선박 수출은 수주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성장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할 전망이다.

또 신흥국 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엔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일본과 경합 품목의 경우, 시장 경쟁에서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은 국내외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로 5.2% 확대된 4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용 원기자재 수요 증가, 국제 곡물가격(옥수수) 소폭 인상, 국내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수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2015년도 전북도의 수출은 7.1% 감소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전북의 10대 수출품 중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106.5%)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42.3%), 건설광산기계(-23.0%), 인조섬유(-22.8%), 종이제품(-20.3%)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2.8억 달러로 수출대상국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베트남 수출은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수출대상국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준 본부장은 "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 저유가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3%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중 FTA 발효로 진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물론 경기 호조세를 보이는 미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개척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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