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주 주말인 31일은 전국이 맑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도내 주요 겨울 축제장과 스키장 등은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전통시장에도 명절 장보기를 하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실제 31일 오전 전주 남부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명절 준비에 한창이었다.

물건 값을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과 상인 간에 구수한 흥정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민 김모(33)씨는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라서 가족들과 장보기를 함께 하려고 부산에서 올라왔다”며 “아내는 첫 명절로 부담을 느끼지만 저는 마냥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도내 스키장과 유명산에도 한겨울 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겨울스포츠와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주군 무주리조트에도 수만 여명이 찾아 새하얀 설원 위를 가르며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맑은 날씨 속에 겨울이 가기 전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유명산에도 평소 휴일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 겨울 산행을 만끽했다.

이날 완주 모악산과 정읍 내장산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천여명의 등산객들이 입장해 겨울산행의 묘미에 흠뻑 취했다.

주말인 31일 전주한옥마을에는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 및 연인단위의 인파들은 한옥마을 내 곳곳에서 전통한옥체험과 전통놀이를 즐기고, ‘전주음식’을 맛보며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한편 시작되는 2월 첫째 주 전북지역은 구름낀 날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도내 곳곳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가끔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밤부터 다음날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아침 최저 영하 8도에서 영하 5도, 낮 최고 영하 2도에서 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전주기상대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낀 날씨를 보이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과 시설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신혜린기자․say32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