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지난해 7월6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대영 회장은 건설인의 사회적 책임과 봉사를 강조하며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종합건설업체는 물론, 도내 10개 건설관련단체 연합회장까지 맡아 3년간 전북지역 건설업계의 수장역할을 하고 있는 정 회장을 만나봤다.

1. 취임 7개월을 맞고 있습니다. 소감은?
-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한해 우리경제는 지속된 세계경제의 둔화와 장기화된 내수시장의 침체로 저성장, 취업난, 고용불안, 양극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도 전체의 약 27%가 공공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정 먼저 협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조직 운영기준을 만들어 운영위원회는 지역별 4대 권역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활성화 했으며 일거리 창출을 위해 새만금사업에 건설, 자재, 용역, 물품 등을 시공 또는 생산하는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새만금특별법에 의한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제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무면허업체의 부실시공으로 부터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건산법 개정을 건의하는 등 노력했고 대회원사 서비스 확대 그리고 건설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 취임 당시 공약과 현재 성과는?
- 취임 시 일곱 가지 공약을 약속했습니다. 첫째, 3년 단임의 전통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협회운영을 활성화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부회장이 결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운영위원회 중심에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회원사를 위한 각종연수 및 세미나를 개최하겠습니다. 다섯째, 권역별, 지역협의회를 4개로 나눠 구성하겠습니다. 여섯째, 소규모 건축공사(원룸, 다세대주택)를 건설업자만 시공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본회에서 추진하도록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일곱 번째,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명예만큼 의무를 다 해야 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따라서 취임 이후 제일 먼저 부회장 결재, 운영위원회 중심의 권역별 지역별로 4개 권역의 조직을 구성, 매월 회장단 회의를 통해 중점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운영위원회는 두 달에 한번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리위원회는 년 2회, 지역 순회 간담회는 년 4회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면허업자 시공으로 위법과 탈법, 부실공사와 하자 분쟁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룸 또는 다세대주택 등 건축공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건설산업기본법 제41조(건설공사 시공자 제한)에 의해 건설업자가 시공하지 않아도 되는 규모를 현행 연면적 660㎡(200평)이하 주거용 건축물과 495㎡(150평)이하 주거용 외의 건축물의 규정을 1단계에 330㎡(100평)이하 그리고 2단계는 향후 효과를 분석해 85㎡(25평)이하만 허용하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할 것을 본회에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도민과 함께 '나눔으로 행복건설', '사랑으로 미래건설'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해 나가는 건설산업을 이루기 위해 취임 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나눔사랑 쌀(米)' 500가마(20kg)와 명절 이웃돕기 성금 2,000만원을 기탁했으며 유능한 전북의 육상인과 건설 인재 육성·지원에도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고문 변호사 제도를 도입해 건설업과 관련된 각종 법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매월 1회 변호사와 직접 대면상담을 주선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약사항 이행과 회원의 권익보호 그리고 일거리 창출을 위해 남은 시간을 협회에 기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3. 도내 건설시장과 업계의 현실은?
- 2015년도 말 기준으로 총 668개사의 종합건설업체중 약 27%인 182개사가 공공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으며 한건 이상 수주한 486개사도 1억 원 이하 51개사, 1억~5억 원 이하 131개사, 5억~10억 원 이하 66개사, 10억~50억 원 이하 171개사로 약 90%인 601개사가 손익 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해 경영위기의 심각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주는 1조 7,879억 원으로 도내건설업체가 전체 대비 약 6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외지업체의 수주율이 2014년도 2,033억 원에서 2015년도에는 약 230%로 급격히 증가해 6,735억 원을 수주함으로 도내 건설공사가 외지 대형업체에게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건당 수주액도 외지업체는 약 240억 원 그리고 도내업체는 약 8억 원의 소규모 건설공사만 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대형 건설업체는 장기간 일감을 확보할 수 있고 장기계속공사 특성상 현장의 주변 환경과 여건을 적정하게 반영한 원가 등이 계상되어 있는 대형공사는 모두 외지업체가 시공함으로 상대적으로 일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체들의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4. 위기 극복을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은?
- 2016년도 국가 SOC 예산은 전년보다 약 5% 감소한 23.7조원으로 편성돼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올 한해도 국내외 시장 경쟁은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이며 제도개선 등의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으로 당분간 건설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계의 또 다른 도전과 시련이 닥쳐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설업의 구조적 특성상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따라서 사업 본질에 보다 충실하고 윤리적 경영과 자구노력으로 튼튼히 다지는 길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5. 협회 운영계획과 회원사에 대한 당부말씀이 있다면?
- 현재의 국내 기업환경은 세계적인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확대가 지속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 건설경기는 SOC(사회간접자본) 감소와 민간건설경기 위축 그리고 가게부체 증가에 따른 주거용 주택과 내수경기 침체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향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건설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지역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늘 회원사와 가까이 하기 위한 회원중심의 사업을 추진함으로 회원사와 소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취임시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3년 단임 전통과 운영위원회 중심이 되는 협회로서 회장 개인의 의견 보다는 회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실천하는 열린 협회의 회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나눔으로 행복건설, 사랑으로 미래건설'을 실천하며 나눔문화를 확산해 다함께 더불어 사는 협회를 만들어 도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건설산업을 이룩하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6. 끝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붉은 색은 활기를 원숭이는 지혜와 재주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우리 건설인은 지난 반세기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부단한 기술개발과 경영 합리화를 통해 시설물의 품질을 확실하게 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소규모 주거용 및 상업용 건축공사에 대한 책임시공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북 건설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체육인 지원 사업, 특히 나눔사업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도록 가일층 노력 하겠습니다. 또한 건설인의 도전 정신으로 건설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습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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