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최대 자동차 부품전시회에 도내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인도 진출의 청신호가 열리고 있다.

10일 전북테크노파크(원장 백두옥)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인도 뉴델리의 Pragati Maidan에서 열리는 인도 최대 자동차 부품전시회인 Auto Expo 2016에 도내 기업 10개사와 함께 참가했다.

Auto Expo는 ACMA(인도자동차부품제조협회), CII(인도경제인연합), SIAM(인도자동차제조협회)가 2년마다 주관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전시회로 올해 13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25개국 150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도내 업체들은 개별기업관에서 각 기업 생산품을 전시했다.

아울러 타타, 마힌드라 등 인도의 자동차분야 대기업과 도내 기업 간의 현장 상담회를 갖고, 인도의 우수부품기업도 방문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이며, 2020년까지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도 약 399억 달러에서 2015년 663억달러, 2020년에는 3배에 달하는 1,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산업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소규모 또는 영세업체로 업체 수는 중·대기업의 약 9배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체 생산량의 약 77%를 중·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부품 산업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분야는 엔진 관련 부품으로 전체 시장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어 트랜스미션, 조종 장치, 차체 등 순이다.

인도의 자동차 부품시장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 부족으로 해외 부품 수입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부족한 인프라와 낮은 R&D 투자,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품질 저하 등 문제로 인해 외국 기업들에게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해외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도내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역증진과 기술수준의 향상 및 품질 강화 등 인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도의 ACMA와 전북테크노파크 간의 MOU도 예고되어 있어, 전라북도 부품기업과 인도 자동차 부품기업 간의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도내 A기업대표는 "아직까지 인도에서 도내 기업의 제품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전상담 및 현지업체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어서, 거대한 잠재력이 있는 인도시장 진출이 더 이상 꿈이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테크노파크는 전북도의 성장동력산업인 자동차관련 기업의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27일 CAPA(미국자동차부품인증협회)와의 MOU도 추진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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