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도 경유를 ℓ당 9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하는 등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디젤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고 있다.

16일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ℓ당 1,140원이던 전북지역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날은 전날보다 1.32원 떨어진 1,084.8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22달러대까지 떨어진 영향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도내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은 지속됐다.

이날 전주시 경유는 ℓ당 평균 1,061원을 기록한 가운데 PB착한2주유소가 ℓ당 999원에 판매해 190개 주유소 중 유일한 900원대 경유 판매소로 기록됐다.

하지만 뒤이어 PB착한1주유소, 현대토토주유소, 에스오일거북이주유소 등이 ℓ당 1,019원대로 저렴한 주유소 순위를 잇는 등 1,000원 초반대에서 900원대 진입을 앞둔 주유소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190개 주유소 중 단 18곳만 1,100원대에 판매할 정도로 전주시 경유가격은 ℓ당 1,000원대가 대세로 굳었다.

이와 함께 전북지역에서 경유를 ℓ당 900원대에 판매하는 곳은 6곳 더 있다.

상대적으로 농기계 등에 경유를 많이 사용하는 농촌지역 주유소들의 단가 경쟁이 심한 가운데 정읍시 75곳 주유소 중 1곳(현대정읍대림주유소 995원), 완주군 75곳 중 1곳(PB거북선주유소 969원)이 ℓ당 900원대 경유 판매 주유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창군은 OK고산주유소 985원, 에스오일고창주유소 989원, GS성강주유소 990원, OK기분좋은주유소 999원 등 42곳 중 4곳이 ℓ당 900원대 경유 판매 주유소였다.

이밖에 도내 나머지 주유소들도 ℓ당 1,000원대 초반으로 경유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경우 ℓ당 900원 후반대로 속속 진입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유 가격이 지금보다 더욱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월 들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경유 가격이 다시 소폭 오를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주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이날 ℓ당 평균 1,316원인 가운데 GS(유)오송마트주유소, GS스타주유소, GS소망제일주유소, SK새하늘주유소, GS베스트 주유소 등이 ℓ당 1,277원, 그 뒤로 ℓ당 1,278원, 1,279원 등 1원 차이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유소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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