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사립학교 재단의 전보인사를 둘러싸고 학교와 교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학교측은 일반적인 전보인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교사는 부당 전보라며 반발하고 있 다.

군산영광여고 김영진 국어교사는 지난 4일자 인사에서 같은 재단 소속의 군산영광중학교로 전보 발령이 났다. 김 교사는 인사 발표 직후부터 군산영광여고 인사위원회에 3차례의 재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교사 측은 “전보의 필요성이나 불가피함이 없음에도 학교장의 입맛에 따라 자의적으로 교사를 선정해 원칙과 기준 없이 전보 명령을 내리고 있다”면서 “평소 학교에서 학사 운영의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쓴소리를 자주하는 교사를 표적 삼아 찍어내기 식으로 강제 전보 인사를 내리는 있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에 특별감사 요청과 함께 부당전보 철회 요구 1인 시위, 영광학원 규탄 결의대회 등을 벌여오고 있다.

반면 재단과 학교 측은 절차상의 하자가 전혀 없으며, 표적 인사라는 점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부당인사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도교육청이 감사를 통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군산영광여고 이현철 교장은 “정당한 절차임을 충분히 설명했고, 교원소청위원회에 소청을 해 재단의 인사가 부당하다면 전보를 철회하겠다고 했는데 구제절차는 무시하고 외부세력을 동원해 학생과 교사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김 교사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훼손된 학교 이미지를 바로잡고,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도교육청에 직접 감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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