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8만6000원으로 전국평균 24만4000원에 비해 5만8000원 적었다.

이는 전남 16만5000원, 강원 17만1000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3만8000원인 서울과 비교해서는 55% 수준이다.

전년도 18만3000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60.6%로 도내 초·중·고교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전년도 59.4%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 참여율을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72.4%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6.6%, 고등학교 38.6% 등 상급학교로 갈수록 낮아졌다.

다만 1인당 사교육비는 중학교가 2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18만2000원, 고등학교 14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도 높았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원이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만6000원에 불과했다.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은 10만2000원, ‘200만~300만원 미만’ 15만9000원, ‘300만~400만원 미만’ 21만2000원 등으로 소득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 지출액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100만원 미만’ 가구가 32.1%인 데 반해 ‘700만원 이상’ 가구는 82.8%에 달했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의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9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으나 예체능·취미교양 과목은 5만3000원으로 5.4% 증가했다.

교육 형태별 사교육비는 학원수강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높고, 개인과외 3만4000원, 그룹과외 2만2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총액규모로 방과후학교 비용은 1조1600억원, EBS교재 구입비는 1700억원, 어학연수비는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244개 학교 1461개 학급을 표본으로 추출해 학생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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