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완주 한국게임과학고 정모(59) 교장의 파면을 학교법인에게 요구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일까지 25일간 게임과학고를 감사한 결과 설립자이자 교장인 정씨가 6억여원의 인건비와 급식비를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인건비 횡령액은 4억여원으로 자신의 아내와 지인을 기숙사 관장과 방과후 교사로 채용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했다.

급식비 2억6천여만원은 소고기 등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급식 납품업체에 돈을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빼돌렸다.

교육청은 정 교장의 또 다른 비리 혐의도 포착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200만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하면 해임 또는 파면할 수 있다는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기준’ 규정과 지난 2013년 이미 급식비 횡령 등으로 2회 징계를 받았음에도 다시 비위를 저지른 점 등을 고려, 파면을 요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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