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건설업체에 이어, 이번주에는 전문건설업체와 기계설비건설업체가 지난해 기성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이광한)에 따르면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15년도 건설공사기성액은 전년대비 약 5.4% 증가한 2조125억 원을 달성했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 공사가 14% 증가한 6,674억 원, 하도급공사는 1.4% 증가한 1조 3,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316억을 신고한 (유)원진알미늄(대표 원종진)이 작년에 이어 기성신고액 1위를 차지했고, 전년도 14위였던 (유)덕산건설(대표 김민숙)이 2위(313억)로, 21위였던 (유)한양건설(대표 임종춘)은 11위로, 54위였던 케이씨환경건설(주)(대표 채수백)은 12로 약진했다.

특히, 이번 전문건설업 기성실적의 경우, 협회 설립 이후 최초로 2조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대해 이광한 회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주능력 제고를 위해 건설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회원사의 피땀어린 노력과,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 공공기관 등 발주기관에서 지역건설업체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계설비건설업체들의 기성 실적도 소폭 상승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이영길)는 지난해 기성공사액이 전년대비 0.95% 증가한 2,6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계설비건설업의 경우, 기성 실적 상승이 각각 기계설비건설사와 가스시설시공사가 2014년도 보다 늘어났고, 도내 일감이 없어 타·시도에서 공사수주한 결과로 나타나 지역경제의 열악함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도내 대단위 건축공사, 아파트공사 또는 재건축공사 등도 외지의 대형업체들이 시공하면서 지역 업체들의 경영여건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기성실적을 보면 기계설비공사업의 경우, 전년도 1위인 진흥설비(주)가 '15년에도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전년도 3위인 (유)동원공사가 2위로, 전년도 2위인 (유)동성엔지니어링이 3위를 차지했다.

또 가스시설공사업 1종은 전년도 2위인 (유)상아이엔지가 1위를, (유)한빛이엔지가 22위에서 2위로, 전년도 1위인 (유)한마음엔지니어링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영길 회장은 "각 지자체들은 외지업체가 전북에서 대형공사를 시행 또는 시공시 도내업체가 의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강제성을 띠어야 한다"며 "정부 및 지자체 및 발주관서도 설계서가 별도로 작성되는 공사, 공사의 성격상 공사의 종류별로 시공의 목적물의 시기와 장소 등이 명확히 구분되는 공사는 다른 업종과 분리발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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