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의 과밀화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응급실 과밀화 및 대기시간, 시설·장비·인력 확보여부, 응급환자에 대한 책임진료 등을 평가한 결과 따르면 전북대학교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140%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30.7%에서 지난해 140%로 증가한 것으로 서울대병원 18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과밀화 지수다.

과밀화지수가 100%가 넘는 병원은 전국에서 모두 11개다.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환자가 응급실에 머문 시간을 병상 수 등으로 나눠 산출한 것으로,  100%가 초과하는 병원은 응급실 병상이 부족해 응급실 내원한자가 간이침대나 의자, 바닥 등에서 대기하게 된다.

지난해 응급실이 가장 붐비는 상위 20개 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2014년 108%보다 감소한 107%였다.

이에 반해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의 과밀화지수는 증가했며 전북대병원이 7.1%가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증 응급환자가 수술장이나 병실로 가기 전까지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은 지난 2014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 평균 재실시간은 6시간18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0분 가량 늘어난 6시간54분으로 확인됐다.

응급실 재실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중앙보훈병원이 23시간으로 제일 길었으며, 부산백병원21시간12분, 서울대병원 20시간 등이었다.

재실시간이 10시간 이상인 병원 또한 1년 새 20곳에서 27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대형병원들이 응급실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위반했을 시 권역·지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 등을 연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해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와 응급의료수가를 연동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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