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지에서 적으로 만난 정동영 후보와 김성주 후보가 ‘덕진 적자론’을 내세우며 총선을 앞두고 첫 맞대결을 펼쳤다.

12일 전주병 선거구에 나선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호남정치와 전북정치를 복원 하겠다”고 나선 정 후보의 개소식에 김 후보는 “야권 분열과 과거세력” 등으로 서로 세몰이를 했다.

이날 정치적 재기를 노리며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한 정 후보는 오후 3시 “전주와 전북이 베풀어 준 무한 사랑의 빚을 갚는 것이 고향 출마의 핵심 이유”라며 “강한 전북 정치 팀을 만들어 전북의 자존심을 살리고, 전북정치와 호남정치를 복원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불평등의 문제”라고 정의하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노동의 댓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정임금법을 국민의당 제1호 법률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오후4시 개소식을 갖고 정 후보에 대해 과거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전북은 과거에 머무를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출세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전북만을 바라보고 일한 김성주를 다시 국회로 보내달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정 후보는 한때 우리의 존경을 받았는데 19대 재·보궐선거에서 탈당이라는 방법으로 관악을에 출마해 본인의 낙선과 함께 관악을을 새누리당에 헌납했다”며 “야권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보다는 야권 분열을 초래한 인물, 야권 분열의 씨앗”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북정치를 중심에 세우겠다며 담대한 포부를 밝힌 정 후보와 정 후보를 과거세력으로 규정하고 미래정치에 표심을 호소한 김 후보의 개소식의 첫 일전은 본선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