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금연에 성공하면, 보험료를 할인받는 ‘건강우대 특약(이하 건강체)’를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인 삼성․교보․한화생명의 건강체 가입 건수가 2014년 7만 629건에서 지난해 말 8만 1824건으로 15.9% 증가했다.

건강체란,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사망을 담보로 하는 특약에 가입한 계약자 가운데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경우 보험료를 5~10% 할인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전북지역 역시 4월부터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2~3월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보험료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할인 등에 관심을 갖고 ‘건강체’ 가입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

보통 ‘건강 우대 특약’을 신청하면,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깎아 준다는 소식에 가입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체 가입은 직전 1년 간 흡연을 하지 않아야 하고, 혈압이나 신체질량지수(BMI)가 정상범위에 충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금연에 성공했더라도 정상 혈압에 저체중이나 비만에 속하지 않고 과거에 질병이 생겨, 보험 계약에 제약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혈압이나 BMI 정상 범위가 깐깐하지 않다 보니 20~30대 종신보험 계약자는 1년 간 금연만 성공해도 건강체 할인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장인 박정희(39․군산 미룡동)씨는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다가 건강우대 특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연초에 다짐했던 금연 의지가 서서히 시들해질 때, 소식을 듣게 돼 번거롭기는 해도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도내 보험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2~3월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며 “피 검사 등을 하고, 1년 뒤에 다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방법이 복잡하다며 꺼리는 분들도 많긴 했지만, 최근에는 보험료 할인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가입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